작문38 열심히 사세요! 내가 노력한만큼 돌아와요???!!! 2024년 11월 빚이 5천 생겼다. 지금의 나는 수익이 없다.주수입은 고작 100만원이고, 매일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으로 자고일어날때마다 마이너스 금액은 늘어간다. 열심히 살려고 해서 생긴 빚이었다.그냥 놀고 먹었으면 생기지 않을 빚이었다. 그 빚을 갚아야하는데 앞날이 막막하다. 돈을 벌어야하지만, 나이가 많아 써주는 곳도 없다. 내마음을 귀신 같이 아는 알고리즘은인스타며 숏츠에 내내 "하루2시간만 일하고 월 천 벌어가세요"라는 강의 광고들이 줄짓는다. 절박한 마음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정말 저 강의를 들으면 월1000은 쉽게 벌수 있을거란 믿음에 이것저것 신청해보지만,결국 더 비싼 강의를 팔기 위한 광고일뿐이다. 새해가 밝았지만 앞날은 깜깜하고,2025년이 겨우 3일 지났는데 이번달 가게부는 .. 2025. 1. 3. 럭키비키를 외치라고?!! 그런날이 있다.머피의 법칙처럼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 아침 도시락을 싸던 엄마가 밥을 퍼려고 밥통을 열고 그릇을 손에 들다가 쨍그랑.그릇이 방바닥으로 나뒹굴며 산산조각이 났다.고등학생이었던 나는 급식이 없던 시절이라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다.아침이라기에는 훨씬 더 이른 새벽.나는 아침을 먹지도 않고 학교를 다녔는데. 도시락을 싸던 엄마는 왜 밥그릇에 밥을 뜨려고 했을까. 그 이유를 물어보지도 않았고, 지금도 기억도 나지 않지만, 여튼 엄마는 밥그릇을 떨어뜨렸다. 그릇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지자엄마는 작게 "아이 씨"를 내뱉었다.엄마는 그날 내게 학교에 걸어가라고 했다. 학교가 멀어서 아침마다 엄마가 차로 태워줬는데, 그릇을 깬 그날 하루가 불길한 일의 시작이라고 여겼나보다. 사실 이 이야기는 별 것.. 2024. 12. 9. 출산 너를 낳을때 16시간이걸렸던가. 18시간이 걸렸던가. 저녁 8시에 양수가 터쳐서 입원을 하고 다음날 저녁 6시 37분에 너를 낳았으니 약 22시간 넘게 진통을 했었네. 입원한 밤에는 마취과 의사가 퇴근했고 다음날은 주말이어서 출근을 안했다며 무통주사도 안달아줬어. 그냥 생짜배기로 진통을 했지. 밤 8시에 입원하고 10시쯤 되니 배가 엄청 아파와. 배 여기저기에 붙여놓은 기계줄들로 내 태동과 진통의 그래프가 그려지는데, 위아래로 진통그래프가 춤을 추더구나. 간호사가 와서는 그래프를 보며 말하기를 아직 한참 멀었데. 그래프가 산을 이룰 정도로 가팔라져야 한데. 다음날이 되니 더 아팠어. 오전 11시쯤 되었나. 아파서 침대에 걸터 앉았는데 링거맞은 손목에서 피가 밖으로 흘러나올정도로 손에 힘을 주고 침대를 부.. 2024. 6. 23. 우울증 세상천지 나 혼자인것 같을때가 있다. 그 누구도 내편이 없고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같을때가 있다 세상 끈 떨어진 연 같을때가 있다. 그럴때가 있다. 걸으면서 눈물이 나고 머리를 말리다가 눈물이 나고 티비앞에 있어서 멍하니 화면만 스쳐 지나가는 그런때가 있다. 결국 아무도 나를 이해못하고 나도 나를 이해못하고 이렇게 살다가 가는거라 생각하니 인생 별거없다.덧없다. 재미없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해받기 위해 살고 있는것인가. 내가 나를 이해하면 된다. 내가 나를 존중하면 된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된다. 수없이 다짐해도 결국에는 외롭고 외로워 세상 많은 것들 사이에 덩그러니 홀로 버려진 것 같을때가 있다. 끝없이 있다. 2024. 6. 23. 행성 태초에 하나였던 너와 나 나에게서 너는 스스로 빛을 내는 행성이 되었다. 처음부터 달이기를 바란적은 없었고 바램대로 별이 되었다 끝없이 팽창중인 우주는 모든 별을 아프게한다. 태초의 별은 완성이 없는 아픔임을 알지만 너의 아픔이 내 아픔보다 더 아파 매일을 기도한다. 팽창을 멈추면 사라질 아픔인가 그것은 나만의 우주관념 나보다 큰 행성이 되어도 좋고 작은 행성이어도 좋고 빛이 찬란해도 좋고 어렴풋해도 좋고 무엇이 되어도 내가 우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행성은 너다. 2024. 5. 28. 시험 2부 학년이 올라갔고, 새학년에서도 어김없이 시험은 치뤄야했다. 당시는 아이들이 많아서 한 교실에 50~55명 전후의 아이들이 빼곡이 있었고, 좁은 교실에서 많은 아이들이 있다보니 시험시간에는 책상 배열이 새롭게 되었다. 둘씩 붙어있던 책상은 찢어져서 칠판 앞에서 맨 뒤 환경판까지 일렬로 6~7줄로 나뉘어졌는데, 아이들이 워낙 많아 살짝만 고개를 들어도 옆 아이의 시험지가 훤히 보일정도로 가까웠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OMR카드는 보급되지 않아, 커다란 B5사이즈의 재생재질의 종이에 4지 선다형의 답을 빗금 쳐서 내는 것이 정답지였다. 내 옆줄에 앉은 아이는 우리반 1등이었다. 시험을 치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었는데 답이 보였다. 너무도 잘보여서, 아무 생각없이 내 답을 쓱쓱 지우고 1등의 답지에서 본 것과.. 2024. 5. 26.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