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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38

불꽃 모든 것을 태울 듯거세게 타오르며그 어느것보다 화려하던 불꽃온 세상 환하게 밝히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움 이제는 잔잔한 불빛으로말없이 차를 마시듯각자의 온도를 지킨다 갓 터지던 불꽃의 모양이 시간과 함께 후두둑 떨어져도그 본성, 그 찬란함은 그대로뜨겁진 않아도따스한 온기로각자의 자리에서고요히 빛나고 있네 꺼져가도 불꽃은 불꽃식어가도 불꽃은 불꽃 내면에 잠든 본성은여전히 활활타오르는 중 2025. 2. 6.
아주 보통의 하루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 한번도 의심한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빛날테니까" 요즘 꽂혀 있는 노래이다.'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인데, 처음 우연히 가사를 들었을 때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치열하게 살아온 내 인생의 나날이 필름처럼 지나가는 느낌이었다.세상에 태어나 반짝반짝한 빛나는 별인줄 알던 때가 있었다.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사람들의 소원도 들어주고, 세상을 움직일 힘이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4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내려놓음'을 배운다.마음이 넓어서 '내려놓음'을 배우는게 아니다. 자기 위로다.어짜피 안되는것이 있더라는 것.세상이 나의 노력과 비례하여 상이 주.. 2025. 2. 4.
달콤한 휴식 MBTI라는 유형으로 사람들을 구분하는 것이 유행이다.혼자서는 뭐든 잘하는 내향형의 사람과, 사람을 만나서 기운을 얻는 외향형의 사람으로 구분하여 I형, E형으로 표현한다. 사람의 성향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구분한다는 것이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사람이란 모름지기 어떤 개념을 분류를 해놓으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존재들이다. 굳이 이분법으로 분류해보자면, 자라면서 내내 리더와 나서기를 좋아하던 외향형의 나는, 나이가 들면서 내향형의 사람이 되었다. 어느순간부터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고, 집순이가 되어 하루종일 이불속에서 뒹구는것이 가장 좋아졌다. 혼자서 맛있는 밥을 먹고,  혼자서 영화를 보고, 혼자서 집을 정리한다.  전화가 울린다. 대학교때 알던 친구이니 20년은 족히 넘은 지기의 전화이다. 나와 비슷한.. 2025. 2. 3.
쉬어가는 중입니다 어릴 때 나는 늘 무언가를 해야 했다.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 동생들을 돌보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쓰고.어른이 되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책임감이란 이름으로.“첫째니까.”그 한마디에 많은 것들이 당연해졌다. 하지만 지금 나는 잠시 쉬어가는 중이다.그동안 달려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하면서.아직은 막막하지만, 그래도 천천히 나를 찾아가고 있다. 1장. 장녀의 자리우리 집은 늘 바빴다.부모님은 장사를 했고, 하루 종일 일하느라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다.그런 날이면 어린 나는 밥을 짓고, 동생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해야 했다.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엔 벅찬 일들이었다.하지만 나는 울 수 없었다.엄마 아빠가 힘든 걸 알았기 때문에.나는 울기보.. 2025. 1. 30.
복숭아 통조림이 먹고 싶었을 뿐인데. 복숭아 통조림이 먹고 싶었을 뿐인데.   어릴적 기억이 몇살때부터 남아있을까.엄마뱃속에서부터 기억난다는 우스개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고, 드문드문 장면으로 기억난다는 사람도 있다. 서사관계가 연결되어 기억에 남지는 않더라도, 사진처럼 특정 장면이 기억에 남고, 그 앞뒤의 스토리는 당시에 느꼈던 '느낌'으로 끼워맞춰 추억하기도 한다. 사진첩에 꽂힌 혜정의 얼굴은통통한 볼따구에 4살 정도로 보인다.커다란 입을 벌리며, 캔 속 복숭아 조림을 입에 넣고 있다. 함께 사진 속 혜정을 내려다보던 엄마는 말한다."어찌나 우악스럽던지. 니는 그걸 먹겠다고 울고불고. 아이고. 말도 마라. 느그 아빠는 그 큰 손으로 니 뺩을 후려치는데.. 그래놓고 사주기는 머하러 사주노. '삼춘은 사줄꺼면 때리지말고 그냥 사주지라'고 철이.. 2025. 1. 29.
2025년 새해, 시간 관리 도구와 함께 내 꿈을 그리다 2025년이다. 새해가 되면 항상 그렇듯 새로운 다짐과 계획으로 마음이 바빠진다. 올해는 단순히 계획을 세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해보기로 했다. 스마트한 시대니까, 어플을 이용해서 기록해볼까 하고, 구글캘린더 앱을 깔았다.  '구글 캘린더'는 예전에도 한 번 사용해 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앱을 열고, 내 하루를 쪼개어 일정마다 색을 입혔다. 운동 시간은 파란색, 독서는 초록색, 업무 시간은 빨간색으로 표시하니 한눈에 알아보기 쉬웠다. 이렇게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니,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투두리스트 앱을 다운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투들리스트(Todoist)'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간단한 회원가입을 마친 뒤, 해.. 2025.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