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문38

속마음 사람이 가장 큰 상처를 입을 때는 상대방의 말에서이다. 행동으로 폭력을 가하거나, 위협을 가할때보다교묘한 말로 마음이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말을 할 때 진짜 하고 싶은 속마음을 이야기해야하는데, 내 속마음과는 다른 말들이 튀어나간다. "그렇게 할거면 하지마!"라는 말은 조금더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일을 대했으면 하는 속마음을 감춘 말이다. "자기는 왜 맨날 그런식으로 말해?"라는 말은 나에게 좀 더 부드럽게 대해줬으면 하는 속마음을 감춘 말이다. "그럼 어떤 식으로 대해야하는데?"라는 말은 나도 너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 잘 모르겠으니 나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라는 속마음을 감춘 말이다. "엄마는 왜 동생만 좋아해?"라는 말은 엄마 나도 안아주세요 라는 속마음을 감춘 말이다. 말을 할 때, 속마음을 드러내.. 2025. 2. 27.
내 인생을 이야기로 만든다는 것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해보라면 4박5일 밤을 새워 해도 끝이 안 날 것이다. 모두다 제손의 가시가 제일 아픈법이다.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기고한 시련을 겪은 사람이 자신인 법이다. 쉬지 않고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하며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하고대서사시를 펼쳐낸다. 그런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만큼모두들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하루도 허투루 산 적이 없다. 오늘 내가 누워서 하루종일 빈둥거렸다하더라도그 또한 열심히 산 하루다.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유가 없다면 그 또한 이유가 된다. 어제 만난 20대 후반의 아가씨가 내게 말한다. "내가 말하는 게 틀린걸까봐 늘 겁이나고 조심스러워요""틀린게 어딨어요. 세상의 정답은 없어요. 자신의 소신이 정답이죠""그런 소신을 가지게 되는 나이가 되신.. 2025. 2. 26.
플레이리스트 내가 부른 캔디를10대 딸아이가 부른다. 내가 불렀넌 노래를10대 딸아이가 흥얼거린다. 시간은 흐르고,노래는 그대로이고,나의 마음도 노래와 함께 그대로. 나의 딸아이는 자라나서,내가 딸아이의 나이에 불렀던 노래를 똑같이 부른다. 클라이막스에서함께 소리 높여 부르며,쾌감이 느껴진다. 딸과 함께 다른 시간의 이야기를 같은 시간에서함께 공감한다는게 즐겁다. 2025. 2. 24.
임시라는 이름의 삶 우리는 흔히 "임시"라는 단어를 가벼이 여긴다. 임시방편, 임시직, 임시휴업, 임시조치. 마치 진짜가 오기 전까지의 가짜, 진짜를 기다리는 대기 상태처럼 들린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은 어쩌면 그 자체로 임시 아닐까?임시라는 시간 속에서"이건 그냥 임시로 하는 거야.""지금은 임시로 머무르는 곳이야.""임시로 일하지만, 곧 정규직이 될 거야."우리는 늘 임시적인 것들 속에서 살아간다. 임시로 다니는 학교, 임시로 머무르는 집, 임시로 하는 일들. 마치 언젠가 "진짜"가 찾아오리라 믿으며, 지금을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 여긴다. 하지만 그 진짜라는 것은 과연 언제 오는 걸까?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러니 임시는 곧 삶이다모든 것이 임시라고 생각하면 허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 2025. 2. 20.
'질문을 하면 사라진다' '질문을 하면 사라진다' 라면가게가 왜 간판이 노란색인지 궁금했던 칼이 엄마에게 물었다. "왜 저 가게는 노란색 간판이에요?""글쎄.. 주인이 노란색을 좋아하나?" 그리고 다음날, 칼은 라면가게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가게가 문을 닫은 것이 아니다.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칼은 엄마에게 달려가 라면가게가 사라졌다고 흥분해서 이야기했지만, 엄마는 라면가게가 우리동네에 있었냐고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어제 노란색 간판 이야기까지 했다고 엄마에게 설명해보지만, 엄마는 기억하지 못한다. 꿈을 꾼건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드며 나오던 칼은, 오늘 체육시간에 사용했던 농구골대에 대해 물었다. "그 농구골대 말이야. 왜 골대 밑에 그물 같은게 있는거야?""공이 여기저기로 튀지말라고 그런거.. 2025. 2. 19.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매일매일 식단 조절을 잘하다가동생만 만나면 입이 터진다. 정작 내 동생은 잘 먹지도 않는데나혼자 신나서 먹어댄다. 이것은 무슨 심리인고.너무 편하고 좋아서 입이 터지나. 내 모든 방어벽이 다 무너지듯이? 그렇게 신나게 먹고 나면 2~3kg 이 쑤욱 늘어나 있다.내 일상보다 짧게 만나는 동생과의 시간에 왜 입이 터져 먹어대는고. 오랜만에 놀러온 동생이 일주일 정도 우리집에 머무르는 중이다.나는 또 신나게 먹었고, 오늘 아침 체중계 위에서 무서운 숫자를 보았고,그럼에도 오늘도 또 하루종일 배가 터지도록 먹었네. 배가 불러 숨을 못쉬겠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다이어트!!!!!! 내일이면 돌아가는 동생마치 너를 만나 신나게 먹으려고 살빼는것 같다. 내일부터 또 만날때까지 열심히 다이어트 .. 2025.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