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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모든 것을 태울 듯
거세게 타오르며
그 어느것보다 화려하던 불꽃
온 세상 환하게 밝히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움
이제는 잔잔한 불빛으로
말없이 차를 마시듯
각자의 온도를 지킨다
갓 터지던 불꽃의 모양이
시간과 함께 후두둑 떨어져도
그 본성, 그 찬란함은 그대로
뜨겁진 않아도
따스한 온기로
각자의 자리에서
고요히 빛나고 있네
꺼져가도 불꽃은 불꽃
식어가도 불꽃은 불꽃
내면에 잠든 본성은
여전히 활활타오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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