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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기분

by 이야기꾼 제제 2025. 2. 12.

    [ 목차 ]

하루에도 여러번 오르락 내리락 

기분은 사소한 말한마디, 사소한 사건 하나로 롤러코스터를 탄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말자"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제목이 너무 좋아 구매했었다.

내용은 그다지 기억에 남은 것이 없지만 강렬한 제목만은 기억에 남는다.

 

정말 좋은 말이다.

나의 기분이 내 태도를 좌우하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닌 일들이 다 기분때문에 벌어진다.

기분이 좋으면 농담으로 들리던 말과 행동들이

기분이 나쁘면 공격적이고 부정적으로 들린다.

 

외부의 자극에 의해 기분이 나쁘고 좋아지기도 하고

나의 내면에 의해 기분이 나쁘고 좋아지기도 한다.

 

"기분"

이 단어를 써두고 한참을 바라보니 내게 떠오른 이미지는 활짝 웃는 얼굴이다.

다행이다 나는 기분을 긍정적인 단어와 연결시키고 있다.

그런 나를 칭찬해본다.

 

나이가 들면서, "그럴수도 있지"가 자연스레 되고 있다.

젊은 날의 나는 '어떻게 그럴수있어'가 팽배하던 사람이었다.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고, 누군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 따지고 싸워야했다.

친구들의 말투와 행동에 기분이 상하고, 온종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이제야 말인데, 참 피곤하게 살면서 나는 내가 정의롭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젊은 날의 나를 떠올리면 얼굴이 붉어진다.

나이가 들고나면 화낼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누군가 무례해도, 나의 기분을 상하려고 작정을 하고 덤벼도

"그럴수도 있지"가 조금씩 되어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 중의 하나다.

 

오늘 나의 기분은 어땠나. 

나는 일상의 많은 일들을 하고, 딸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기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여전히 그랬다.

그래도 평균을 내라고 한다면, 오늘 나의 기분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이한 날이었다.

평이한 날이 가장 좋은 날인 것은 더 살아보면 알게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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