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5 아주 보통의 하루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 한번도 의심한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빛날테니까" 요즘 꽂혀 있는 노래이다.'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인데, 처음 우연히 가사를 들었을 때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치열하게 살아온 내 인생의 나날이 필름처럼 지나가는 느낌이었다.세상에 태어나 반짝반짝한 빛나는 별인줄 알던 때가 있었다.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사람들의 소원도 들어주고, 세상을 움직일 힘이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4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내려놓음'을 배운다.마음이 넓어서 '내려놓음'을 배우는게 아니다. 자기 위로다.어짜피 안되는것이 있더라는 것.세상이 나의 노력과 비례하여 상이 주.. 2025. 2. 4. 달콤한 휴식 MBTI라는 유형으로 사람들을 구분하는 것이 유행이다.혼자서는 뭐든 잘하는 내향형의 사람과, 사람을 만나서 기운을 얻는 외향형의 사람으로 구분하여 I형, E형으로 표현한다. 사람의 성향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구분한다는 것이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사람이란 모름지기 어떤 개념을 분류를 해놓으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존재들이다. 굳이 이분법으로 분류해보자면, 자라면서 내내 리더와 나서기를 좋아하던 외향형의 나는, 나이가 들면서 내향형의 사람이 되었다. 어느순간부터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고, 집순이가 되어 하루종일 이불속에서 뒹구는것이 가장 좋아졌다. 혼자서 맛있는 밥을 먹고, 혼자서 영화를 보고, 혼자서 집을 정리한다. 전화가 울린다. 대학교때 알던 친구이니 20년은 족히 넘은 지기의 전화이다. 나와 비슷한.. 2025. 2. 3. 도서관의 하루: 책과 사람, 그리고 지식이 흐르는 공간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곳이 아니다. 그곳은 조용한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며,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모여드는 곳이다. 어떤 이는 학업과 연구를 위해 방문하고, 어떤 이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책을 펼친다. 또 어떤 이는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취한다.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이 공간이 단순한 책장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사회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도서관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아침: 도서관의 문이 열리는 순간(1) 문이 열리는 시간, 새로운 하루의 시작도서관의 하루는 이른 아침 문이 열리는 순간 시작된다. 정숙한 공간이지만 아침의 도서관은 은근한 활기가 감돈다. 개방과 동시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체로 학생들이나 직장인들.. 2025. 1. 31. 책 읽기와 글쓰기의 연관성: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한 필수 과정 책을 읽는 것은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서를 병행해야 한다. 책을 읽으며 얻는 정보와 사고력은 글쓰기의 기초가 되며,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 논리적 전개 방식, 창의적인 표현력까지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글도 잘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글에서는 책 읽기와 글쓰기의 연관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독서가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이유글을 쓰기 위해서는 단순히 머릿속 생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문장 구조와 논리적 전개 방식이 필요하다. 이를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독서이다. (1) 문장력과 어휘력이 향상된다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다양한 문장 구조와 표현 방식을 접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문장을 .. 2025. 1. 31. 쉬어가는 중입니다 어릴 때 나는 늘 무언가를 해야 했다.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 동생들을 돌보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쓰고.어른이 되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책임감이란 이름으로.“첫째니까.”그 한마디에 많은 것들이 당연해졌다. 하지만 지금 나는 잠시 쉬어가는 중이다.그동안 달려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하면서.아직은 막막하지만, 그래도 천천히 나를 찾아가고 있다. 1장. 장녀의 자리우리 집은 늘 바빴다.부모님은 장사를 했고, 하루 종일 일하느라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다.그런 날이면 어린 나는 밥을 짓고, 동생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해야 했다.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엔 벅찬 일들이었다.하지만 나는 울 수 없었다.엄마 아빠가 힘든 걸 알았기 때문에.나는 울기보.. 2025. 1. 30. 복숭아 통조림이 먹고 싶었을 뿐인데. 복숭아 통조림이 먹고 싶었을 뿐인데. 어릴적 기억이 몇살때부터 남아있을까.엄마뱃속에서부터 기억난다는 우스개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고, 드문드문 장면으로 기억난다는 사람도 있다. 서사관계가 연결되어 기억에 남지는 않더라도, 사진처럼 특정 장면이 기억에 남고, 그 앞뒤의 스토리는 당시에 느꼈던 '느낌'으로 끼워맞춰 추억하기도 한다. 사진첩에 꽂힌 혜정의 얼굴은통통한 볼따구에 4살 정도로 보인다.커다란 입을 벌리며, 캔 속 복숭아 조림을 입에 넣고 있다. 함께 사진 속 혜정을 내려다보던 엄마는 말한다."어찌나 우악스럽던지. 니는 그걸 먹겠다고 울고불고. 아이고. 말도 마라. 느그 아빠는 그 큰 손으로 니 뺩을 후려치는데.. 그래놓고 사주기는 머하러 사주노. '삼춘은 사줄꺼면 때리지말고 그냥 사주지라'고 철이.. 2025. 1. 29.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