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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by 이야기꾼 제제 2024. 5. 2.

    [ 목차 ]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낙인과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으로)
-저자 :나종호
-출판: 아몬드
-발행 : 2022.05.27.

 

저자 나종호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에 진학했다.졸업 뒤 하버대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뉴욕대학교에서 레지던트를, 예일대학교에서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현재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이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하지만 항우울제 처방률은 최하위인 한국의 정신과 치료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동안 만나온 환자들을 이야기하며, 스토리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책은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쓰여져서인지, 쉬이 잘 읽히고 진도도 잘 나간다. 그럼에도 깊게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마드는 내용들이 매우 좋았다.

 

좋았던 글귀를 남겨본다.

 

15p
실제로 정신과 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대중의 낙인과 편견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낙인이나 차별의 대상이 되는 집단 구성원을 직접 만나는 일이다. 

 

 

28p
일상에서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 또는 내 가치관으로 누군가를 이해하기 힘들 때, 그 사람을 판단하기에 앞서 잠시라도 그의 이야기를 궁금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

 

 

92p
"모든 정신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가장 많이 높이는 요인은 어린 시절에 당한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다"

 

 

98p
 지속적 노출 치료는 말 그대로 트라우마 기억에 반복적으로 직면하게 함으로써 PTSD 증상들을 직접적으로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107p
어릴 때부터 우리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실제로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권선징악의 논리를 교육받는다. 그래서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때, 트라우마의 피해자는 '내가 뭔가 잘못해서, 내게 문제가 있어서 벌어진 일'이라며 사건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린다.

 

 

178p
나와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람에게 공감하는 것이 가능할까?

 

 

219p
보통 우울증 환자는 과거의 '선택'을 자주 반추한다. 가령 특정한 진로를 선택한 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든가, 어떤 사람을 만나 인생이 불행해졌다고 생각하는 등 다른 선택을 했다면 현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고 반복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249p
동정(sympathy)과 공감(empathy)은 매우 유사해보이지만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큰 차이가 있다. 동정은 그리스어인 'sun'('함께'라는 뜻)'과 'pathos(감정)'를 합친 데서 연유한다. 즉 동정은 어떤 사람의 바깥에서 그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다. 반면에 공감은 그리스어의 'em('안'이라는 뜻)'과 'pathos'를 합친 말에서 왔다. 타인의 감정을 그의 안에 들어가서, 마치 그 사람의 거죽을 입고 느끼듯이 이해하는 것이다.

 

 

332p
저는 이제 알아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요

 

 

344p
'기분을 고양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한다.

 

 

350p
중독을 '의지의 문제'가 아닌 의학적 문제로 접근하여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환자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이득이 되는 이유다.

 

 

358p
자살을 시도하는 그 순간만은 그들에게 자살은 선택지가 아닌, 현실의 고통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365p
하지만 유독 자살로 사망할 경우 그 사람의 삶 자체보다는 죽음에 초점을 맞춘다.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잃은 슬픔만으로도 벅찬 유가족을 생각해서라도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

 

 

401p
정신 질환이 뇌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생기는 의학적 질환임을 안다. 나약해서가 아니라 생물학적인 기전이 분명한 원인이 된다는 것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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