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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트랜드 코리아' 저자 최지혜 교수님 강좌

by 이야기꾼 제제 2024. 4. 29.

    [ 목차 ]

 

 

2024 트랜드 코리아 저자 최지혜 교수님의 강좌가 있었다.

최지혜 교수님은 서울대학 소비분석센터 연구위원이며,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이시다.

 

트랜드 코리아의 트랜드 헌터의 역할을 하는 Trenders'날' 이란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각분야의 전문가나, 일반 주부 등 모두 지원 가능하다고 한다.

 

소비분석센터는 기업이나 외부의 의뢰에 맞는 분석을 하고, 그에 따른 컨설팅 보고서를 작성해주는 일을 한다. 배달의민족의뢰를 받아 조사한 내용에 대해 책으로 따로 내기도 했는데, [대한민국 외식업 트랜드]가 그 책이다.

 

트랜드 코리아는 이렇게 조사한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매년 한국의 트랜드에 대한 내용을 써내는 책이다.

나는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했고, 사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도, 오늘 강의를 들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강의를 다 듣고 났을 때는, 이 책을 사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좋은 강의였다. 서울대학교 교수님이시니 강의력이야 뭐 말해뭐해 수준 ^^ (게다가 교수님 너무 미인이시고 날씬하심에 1차 놀람, 너무 젊으심에 2차 놀람이었다.)

 

강의는 2024년의 트랜드 키워드 10가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대략적으로 요약해보겠다.


 

2024년 역시 경기가 계속 나빠질 것이고, 이 외에도 질병, 전쟁, 기후 등의 위기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를 다중위기(polycrisis)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들을 정리해보면,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기는 한결 더 쉬워진다.

 

1. 분초사회

: 가성비 -> 시성비

: 가격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던 가성비 사회는 '시성비'라는 단어로 변화하고 있다. 시간이 돈인 시대이다. 젊은 이들은 약속을 잡을 때, "47분에 만나자"라며 1분 단위도 아껴쓴다. 회사에서도 점심시간이나, 틈새시간을 활용한  "짬PT" "틈새PT" 등 의 단어가 등장하였다. 지하철에서 환승역을 빠르게 가는 탑승입구 번호를 외우거나, 신호등의 시간을 외워서 시간에 맞게 움직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렇게 분,초 단위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멀티테스킹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을 하며 유투브로 영화도 보고, 핸드폰으로 음악도 켜두고, 동시의 일을진행한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이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미술관에서 한 작품당 감상시간은 고착 8초이다. 또한 시간이 중요해진 현대인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나의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 이러한 시성비 시대의 원인은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과거는 '소유경제시대'였기에 '돈'이 중요하다면, 지금은 '경험경제시대'가 된 것.. 따라서 많은 경험을 한 자가 경제적으로 우위다. 자연히 시간이 중요해진다.

둘째,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시간"에 대한 관점이 변하기 시작했다. 

: 이렇게 시간경쟁의 시대가 도래하였따.

 

 

2. 호모 프롬프트 (=생성형 ai)

: ai시대가 도래했다. ai는 모든 업무의 80%의 완성도를 낸다. 아직은 인간의 역할이 20% 더해져야 완벽한 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달리 해석될수도 있다. 즉 ai를 잘 활용하면 업무효율을 80%까지 쉽게 끌어올릴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생형형 ai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할용할 것인가, 즉 '기획'이 중요하다. 

 

 

3. 육각형 인간

: 헥사곤 그래프가 꽉 찬, 이른바 완벽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 육각형 인간이란 용어가 등장하게 된 원인은 SNS 등으로 비교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 한국 우울증 조사를 보면, 과거에는 60대 여성이 우울증1위였는데, 요즘은 20대 여성이 우울증 1위라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에서의 쉬운 비교와, 완벽한 인간상인 육각형 인간이 그 이유로 한 몫하였다.

 

 

4. 버라이어티 가격전략 

: 과거는 '일물일가'의 원칙이었다. 요즘은 가격차별화가 대세이다. 시간별(조조할인 등), 채널별(전자제품의 마트, 홈쇼핑, 백화점 마다 다른 가격), 고객별(사원할인), 옵션별 가격을 책정한다.

 

 

5. 도파밍 (도파민 + 파밍(게임용어, 아이템을 주으러 다니는것) 의 합성어

: 도파민을 주으러 다니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 자극과 재미를 일부러 찾는 사람들

: 여기서 재미란, 기괴하고 무의미한 재미이다. 예를 들어 피지뽑는 소리의 asmr, 랜덤코디 챌린지(예측불가의 재미), 서울에서 부산까지 24시간 대중교통 이용하기, "걍생" 등

: 이러한 현상은 '미디어 환경의 급변'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영상들의 순위를 보면 shorts가 대세인데, shorts 자체가 짧은 영상이다보니, 직관적이고 기괴한 영상들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 도파밍의 긍정적인 효과는 해외의 k푸드 열풍 등을 들 수 있다.

 

 

6. 요즘남편 없던아빠

: 밀레니얼세대인 3~40대의 남자들은 과거의 남자들과는 많이 다르다. 외모관리 수준이 높으며, 육아와 가사의 참여도도 높다. 더 이상 가사일은 '도와주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일'이다.

: 이 세대의 남자들 사이 유행하는 단어로 '패밀리지'가 있다. 패밀리 +마일리지로, 마일리지를 쌓아서 오늘 하루 pc방을 간다는 것으로  마일리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7. 스핀오프 프로젝트

: 스핀 오프는 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또는 그런 작품을 말한다.

: 예를 들면 '먹태깡'처럼 서브랜드를 만들거나, 리브랜딩 하는 것을 말한다.: 리브랜딩의 예로는 당근마켓이 '당근'으로, 마켓컬리가 '컬리'로 브랜드명을 변경함으로써, 영역을 마켓에 한정하는 것이 아닌 확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들이 있다.: 상시위기의 시대이다 보니, 플랜B, 플랜C 등이 필요하고 등장하는 형태이다.:스핀오프는 영역을 넘나드는 경쟁을 나타낸다.

 

 

8. 디토 소비

: 디토는 "나도 그렇다" "마찬가지이다"라는 뜻이다. 기존의 소비란, 다양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현대의 소비는 "니가 사면 나도살게" 이다. 인플루언서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소비를 모방한다. 이는 예전의 연예인들이 사용하던 물건을 따라 사는 것과 비슷하지만, 디토 소비는 차이점이 있다. 단순한 모방을 넘어서,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으로 표면적 추종을 넘어선다.

 

 

9. 리퀴드폴리탄 = 도시가 움직이고 있다. 

: 폴리탄은 도시를 뜻하는데, 도시가 마치 액체처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서울의 인구가 정주인구가 아닌 관계인구, 생활인구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서울숲은 커피의 성수동이라면 뚝섬은 술의 성수동이다. 스타일, 정체성 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10. 돌봄경제

: 기존의 돌봄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보편적 돌봄의 시대'이다. 우리모두가 돌봄의 주체이면서 돌봄의 대상이다. 점차 가족은 '사치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1인 가구시대이다. 실제 혼자 사는 대학생들은 찐단골 가게를 만듬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고, 공동체의 느낌을 얻기도 한다. : 과거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제를 움직였다면, 이제 '보이지 않는 마음'이 사회를 움직인다..: 공동체 역할의 회복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렇게 2024년 트랜드 어휘 10가지를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호기심이 갔다. 실제 책을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구매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