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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구의 증명
- 소설
-작가: 최진영
-출판사: 은행나무
-발행 :2023.4.26
제목만 보고 수학 관련 책인줄 알고 집었다.
"구"는 주인공 이름이다.
구가 죽었다.
죽은 구를 사랑하는 여인이 마음에, 온몸에 품어내는 이야기다.
읽는 내내 다소 충격적이었고,
'인간실격'이 떠오르는 소설이었다.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기는 다소 난해하고 어려웠다.
분명한 것은 영혼을 나누리만큼 서로 사랑한다는 것..
감명깊은 구절 나누기를 몇몇 기록해본다.
터무니 없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 믿음은 아주 유용하다. 말도 안돼, 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일에야 믿음이란 단어를 갖다붙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일단 믿으라. 그러면 말이 된다. 9p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40p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과 부모님을 이해한다는 말이 같은 뜻은 아니었기에, 아버지와 악수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주는 술을 넙죽넙죽 받아 마시며 아버지 힘드시죠, 라는 눈빛을 건네고 싶진 않았다. 원망하지도 않지만 이해하지도 않는 선. 그 선을 지키는 것이 내가 부모님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256p
아이는 물건에도 인격을 부여하지만 어른은 인간도 물건 취급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무럭무럭 자라면서 우리는 이 세계를 유지시키고 있다. 사람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다. 사람은 뭐든 죽일수 있고 먹을 수 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친다.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고 작살낼 수 있다. 그리고 구원할 수도 있다. 사람은 신을 믿는다. 그리고 신을 이용한다. 448p
책을 좋아하는 작은 10대 여자아이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다음에 보라고 권유하고 싶었다. 조금 더 성인이 되어서,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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