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5 '질문을 하면 사라진다' '질문을 하면 사라진다' 라면가게가 왜 간판이 노란색인지 궁금했던 칼이 엄마에게 물었다. "왜 저 가게는 노란색 간판이에요?""글쎄.. 주인이 노란색을 좋아하나?" 그리고 다음날, 칼은 라면가게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가게가 문을 닫은 것이 아니다.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칼은 엄마에게 달려가 라면가게가 사라졌다고 흥분해서 이야기했지만, 엄마는 라면가게가 우리동네에 있었냐고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어제 노란색 간판 이야기까지 했다고 엄마에게 설명해보지만, 엄마는 기억하지 못한다. 꿈을 꾼건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드며 나오던 칼은, 오늘 체육시간에 사용했던 농구골대에 대해 물었다. "그 농구골대 말이야. 왜 골대 밑에 그물 같은게 있는거야?""공이 여기저기로 튀지말라고 그런거.. 2025. 2. 19.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나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나가라라는 소설이 있었다.여성의 진취적인 행동을 복돋는 소설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교 때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었다.당연히 재미가 없었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안갔고, 왜 이게 재밌다고 수업시간에 열변을 토했는데 문학선생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30대가 되고, 결혼을 하면서 이 소설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여성해방운동의 책이었다. 한줄한줄 주옥같은 문장들은 모두 나의 이야기였고, 내가 하고싶은 말들을 대신 사이다처럼 발설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갑자기. 50이 다 되어가며 왜 이 문장을 들먹이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제는 여성해방말고 인간해방이다.나는 이제 인간 해방을 해야한다. 나는 인정욕구가 큰 사람이다. 엄마에게 잘한다는 칭찬이 듣고 싶어 어.. 2025. 2. 18.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매일매일 식단 조절을 잘하다가동생만 만나면 입이 터진다. 정작 내 동생은 잘 먹지도 않는데나혼자 신나서 먹어댄다. 이것은 무슨 심리인고.너무 편하고 좋아서 입이 터지나. 내 모든 방어벽이 다 무너지듯이? 그렇게 신나게 먹고 나면 2~3kg 이 쑤욱 늘어나 있다.내 일상보다 짧게 만나는 동생과의 시간에 왜 입이 터져 먹어대는고. 오랜만에 놀러온 동생이 일주일 정도 우리집에 머무르는 중이다.나는 또 신나게 먹었고, 오늘 아침 체중계 위에서 무서운 숫자를 보았고,그럼에도 오늘도 또 하루종일 배가 터지도록 먹었네. 배가 불러 숨을 못쉬겠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다이어트!!!!!! 내일이면 돌아가는 동생마치 너를 만나 신나게 먹으려고 살빼는것 같다. 내일부터 또 만날때까지 열심히 다이어트 .. 2025. 2. 17.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7월부터!!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가 최대 월 1만8,000원 인상됩니다. 자세히 볼게요 기준소득월액 변경 국민연금 보험료의 기준은 기준소득월액입니다.올 7월부터 기준소득월액 변경됩니다.기준월소득액 상한액 인상617만 -> 637만원기준 월소득액 하한액 인상39만 -> 40만원 매년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소득 변동률을 반영해 결정하기 때문에 이 기준은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됩니다. 기준소득월액이란?가입자의 실제 소득을 바탕으로 1,000원 단위로 정한 금액연간 소득 총액을 총 근무일수로 나눈 후, 30을 곱하여 계산한다.예. 연간 소득총액이 5,000만원이면5,000만원 / 30일(근무일수) X 30 =500만원 상한액은 기준소득월액이 637만원을 넘어가도 637만원으로 계산하고, 하한액은 기.. 2025. 2. 17. 유효기간 유효기간이 다 되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었다. 구석에 있던 요거트를 집어 들고 뚜껑을 열려는 순간, 눈에 들어온 네 글자. "유효기간: 2025.02.10" 오늘이 2월 14일이니, 나흘이나 지났다.먹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뚜껑을 살짝 열어 냄새를 맡았다.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니다, 괜히 배탈 나면 손해다.아쉬운 마음에 요거트를 쓰레기통으로 던지며 생각했다. "인생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를 들면, 짝사랑: 3개월. 그 이상 지속되면 강제로 마음이 정리됨.우울함: 1주일. 그 이상 지속되면 자동으로 기분 전환 기능 활성화.일에 대한 미련: 6개월. 미련이 남아도 그 시간이 지나면 미련 자체가 사라짐. 그렇다면 얼마나 깔끔할까? 예전에 다녔던 학원 원장 일이 생각났다.정말.. 2025. 2. 14. 선긋기 "넘어오지마" 영주의 짝은 책상에 줄을 쫙 그었다.초록색 책상에 줄이 갔다. 영주는 아무말을 하지 못했다. 영주의 짝은 영주를 싫어한다.왜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영주의 입장에선 황당하기 그지없다.그냥 이유없이 나를 미워한다.책상에 줄을 그어두고는 영주의 책이나 학용품이 넘어가면 때렸다. "어 지우개 넘어왔어"라며 주먹으로 영주의 어깨를 내리쳤다.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지만 영주는 참았다. 영주는 학교가 너무 가기 싫었다.아침에 눈을 떠서 학교가는 길은 지옥으로 걸어가는 기분이었다.엄마가 걱정하실까봐 엄마에게는 이야기하지 못했다.선생님께 이야기하면, 분명 선생님은 영주와 짝을 동시에 불러 이야기하실테고,그 이후 짝의 괴롭힘이 더 심해질까봐 무서웠다. 영주의 짝은 곧 친구들 무리까지 끌어들여와서 괴롭히기 시작.. 2025. 2.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