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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너를 낳을때 16시간이걸렸던가. 18시간이 걸렸던가. 저녁 8시에 양수가 터쳐서 입원을 하고 다음날 저녁 6시 37분에 너를 낳았으니 약 22시간 넘게 진통을 했었네. 입원한 밤에는 마취과 의사가 퇴근했고 다음날은 주말이어서 출근을 안했다며 무통주사도 안달아줬어. 그냥 생짜배기로 진통을 했지. 밤 8시에 입원하고 10시쯤 되니 배가 엄청 아파와. 배 여기저기에 붙여놓은 기계줄들로 내 태동과 진통의 그래프가 그려지는데, 위아래로 진통그래프가 춤을 추더구나. 간호사가 와서는 그래프를 보며 말하기를 아직 한참 멀었데. 그래프가 산을 이룰 정도로 가팔라져야 한데. 다음날이 되니 더 아팠어. 오전 11시쯤 되었나. 아파서 침대에 걸터 앉았는데 링거맞은 손목에서 피가 밖으로 흘러나올정도로 손에 힘을 주고 침대를 부.. 2024. 6. 23.
우울증 세상천지 나 혼자인것 같을때가 있다. 그 누구도 내편이 없고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같을때가 있다 세상 끈 떨어진 연 같을때가 있다. 그럴때가 있다. 걸으면서 눈물이 나고 머리를 말리다가 눈물이 나고 티비앞에 있어서 멍하니 화면만 스쳐 지나가는 그런때가 있다. 결국 아무도 나를 이해못하고 나도 나를 이해못하고 이렇게 살다가 가는거라 생각하니 인생 별거없다.덧없다. 재미없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해받기 위해 살고 있는것인가. 내가 나를 이해하면 된다. 내가 나를 존중하면 된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된다. 수없이 다짐해도 결국에는 외롭고 외로워 세상 많은 것들 사이에 덩그러니 홀로 버려진 것 같을때가 있다. 끝없이 있다. 2024. 6. 23.
글루텐 프리 [고교 독서평설 6월 '글루텐 프리는 프리할까?  글. 김정모]의 요약본  글루텐은 반죽을 쫄깃하게 만들고 빵을 부풀어오르게 하는 빵의 단백질인데, 몇년 전부터 글루텐의 위험성이 이슈가 되면서 글루텐프리 제춤이 등장하였다.  밀가루는 글루텐 함량에 따라 강력분(글루텐함량 13%이상), 중력분(글루텐함량 10~13%), 박력분(글루텐함량 10%이하)로 나뉜다.  글루텐이 민감한 사람들은 글루텐 섭취시 장 점막의 염증이나, 소장의 유전성 알레르기질환인 셀리악병이 발병할 수 있다.  셀리악병은 유전성을 띠며, 생후2주~1년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성인이 된 뒤 발현하는 경우도 있다. 셀리악의 증상으로 유아의 경우 복통, 설사, 통증이 동반하며 성장장애, 성장지연이 따를수 있고, 성인의 경우 만성설사, .. 2024. 6. 7.
소풍 소풍감독 김용균주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영화는 한평생을 살아온 은심이 돌아가신 엄마를 상상으로 만나며 시작된다. 상상에서 깨어난 현실은 허무하다.다 큰 아들은 사업에 위기가 왔다며,  하나 남은 집을 팔아달라고 떼를 쓰고, 며느리는 이혼하겠다고 한다. 사돈인 금순은 은심의 어릴적부터 함께 해온 친한 친구다. 아들이 꼴보기 싫다며 금순과 함께 어릴 적 살던 고향으로 내려간 은심의 이야기. 고향에서 은심은 어릴적 친구도 만나고,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도 만난다.  태호도 죽고 절친인 또다른 친구는 요양병원에 묶여 있고, 금순도 허리병으로 더이상 움직이기도 힘든 몸이 되어버린다.은심과 금순은 맛있는 김밥을 싸들고 소풍을 떠난다. 영화의 마지막은 두 여자의 소풍의 끝이다. 한 평생 잘 살다간 우리 인생을 소풍.. 2024. 5. 28.
행성 태초에 하나였던 너와 나 나에게서 너는 스스로 빛을 내는 행성이 되었다. 처음부터 달이기를 바란적은 없었고 바램대로 별이 되었다 끝없이 팽창중인 우주는 모든 별을 아프게한다. 태초의 별은 완성이 없는 아픔임을 알지만 너의 아픔이 내 아픔보다 더 아파 매일을 기도한다. 팽창을 멈추면 사라질 아픔인가 그것은 나만의 우주관념 나보다 큰 행성이 되어도 좋고 작은 행성이어도 좋고 빛이 찬란해도 좋고 어렴풋해도 좋고 무엇이 되어도 내가 우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행성은 너다. 2024. 5. 28.
시험 2부 학년이 올라갔고, 새학년에서도 어김없이 시험은 치뤄야했다.  당시는 아이들이 많아서 한 교실에 50~55명 전후의 아이들이 빼곡이 있었고, 좁은 교실에서 많은 아이들이 있다보니 시험시간에는 책상 배열이 새롭게 되었다. 둘씩 붙어있던 책상은 찢어져서 칠판 앞에서 맨 뒤 환경판까지 일렬로 6~7줄로 나뉘어졌는데, 아이들이 워낙 많아 살짝만 고개를 들어도 옆 아이의 시험지가 훤히 보일정도로 가까웠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OMR카드는 보급되지 않아, 커다란 B5사이즈의 재생재질의 종이에 4지 선다형의 답을 빗금 쳐서 내는 것이 정답지였다.  내 옆줄에 앉은 아이는 우리반 1등이었다. 시험을 치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었는데 답이 보였다. 너무도 잘보여서, 아무 생각없이 내 답을 쓱쓱 지우고 1등의 답지에서 본 것과.. 202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