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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발견: 원제-지구에서 처음 사랑을 발견한 이야기, 이수현 작가

by 이야기꾼 제제 2025. 1. 7.

    [ 목차 ]

 

5000년의 사랑 이야기

 

작가 이수현은 국문학을 전공한 후 여성잡지사와 벤처 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작인 <사랑의 발견>은 2004년에 출간된 <지구에서 처음 사랑을 발견한 이야기>의 개정판으로,

 

아득한 빙하기를 배경으로 한 남녀의 사랑과 여정을 그린 우화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일본과 중국 등에서 번역 출판되어 현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책 표지에는 '현재 이수현 작가는 다음 작품을 구상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라고 나와 있으나,

 

지금 찾아보니 그 뒤 작품들을 찾을수가 없고,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검색되지 않는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이 중에 정보를 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

 

사실 내가 이책을 읽은 건 07년 8월..

책마다 날짜 적어두는 습관 있음. 이거 매우 좋음 ㅋㅋㅋㅋ

 

 

17년이 지난 이 책이 갑자기 떠오른 이유는

 

오호~~~~ 좋은 질문일세~ ㅋㅋㅋ



 

동생의 카톡을 받고서다.

 

동생은 중학교 국어교사인데, 

 

도서관 담당쌤이다.

 

아이들이 책 추천을 질문하면 나에게 질문이 날아오고는 하는데 ㅋㅋㅋ

 

이 질문을 받고 한참을 책방에서 고르다가 발견된 책이다.

 

17년이나 지났지만 내가 감명깊에 읽은 책.

 

<사랑의 발견>은 5천년전 원시인 둘이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어떤 것이 사랑인지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

 

진짜 단숨에 읽어지고, 그 내용이 넘넘 좋다. 

 

남친 여친과 계속해서 싸우는 연인들, 끊임없는 부부싸움으로 스트레스인 부부들, 모두들, 어른들도 모두모두 꼭 보길!!!!

 


내용을 보자. 몇 구절 만 보더라도 내가 왜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지,

 

지금 서로를 원망하며 싸움에 빠진 이들이라면 극 공감할 것이다.

 

이 원시인 둘은(릴라, 루가) 서로를 원망하고, 화내고, 미워하고, 그러면서 성장한다. 그리고는 사랑을 발견한다.

 

 

 

 

대답을 듣겠다고 물었던 건 아니었다. 루가 또한 이 멀고 힘겨운 여행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을 테니까. 
그냥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대화를 원했다. 진실이 아니라 해도, 꼭 그렇게 되지 못한다 해도 그 한마디가 위로가 되고 새 힘이 될 테니까. P52

 

 

 

 

 

무엇이든 돕고 싶어 얘기를 나누다 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물가 마을에서는 그랬다.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아다. 그런데 이 난폭한 종족은 소리부터 지르고 있다.

 

 

 

 

 

" 왜... 아무말도 안해?"
릴라가 루가를 빤히 보며 물었다. 루가는 기가 찼다.
'이 꼬맹이는 날더러 어쩌란 거지?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조잘대기만 하니...'
" 어때? 따뜻하지?
진심으로 '그렇다'고 말해주기를 바라며 루가는 물었따.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쌀쌀했따.
"겨우 이걸 만드느라 그렇게 땀을 흘렸떤 거였어?"
그렇게 말할 생각은 아니었다. 릴라가 하고 싶었던 말은 '정말 따듯해. 어떠헥 이런 생각을 다했지?'였다. 하지만 혼자 모든 일을 알아서 끝내버린 루가가 미워진 것이다.

 

 

 

 

불을 만드느라 씩씩대는 루가가 안쓰러웠을 뿐이다. 그래서 빨리 불을 만드는 법을 말해 주었던 것 뿐인데... 루가가 시무룩해진 건 왜일까?

 


구구절절 좋은 글들이 많아. 내 책은 그어진 빨간 줄들로 뒤덮여 있다.

 

더 쓰고 싶지만 너무 많은 스포가 될까봐 자제 ㅋㅋㅋ

 

신기한건 이 서평을 쓰느라 지금 다시 읽어도 구구절절 와닿는것!

 

나는 14년전에 이책을 읽었음에도 다 잊고 남편과 죽을똥살똥 싸워가며 마음의 상처를 받아가며 살아온걸까 바보같이.

 

지금보아도 다 이해되는 글들인데..

 

 

사랑하고 있는가.

당신은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어쩌면 말이란 건 굳이 필요없는 것인지도..

때론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려고 뱉는 말이 빚어내는 오해로 서로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루가와 릴라의 성장을 보며 그대도 사랑이 무엇인지 발견하기를 바란다.

 

진짜 강추!!!!

(요즘 유행하는 '이혼숙려'보다 더 깨달음있고 재미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