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1 아이를 키운다는 것 나의 아이는 누구보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였다. 규칙을 준수하고, 어른들의 말을 잘 들었다. 내가 살던 아파트는 단지가 커서, 주민센터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었다.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유아들을 위한 강좌가 많이 열렸다. 4~5살 아이들을 모아두고 책을 읽어주는 주1회 수업이 있었는데, 내 아이도 등록했다. 매시간 선생님은 책을 읽어주시고, 아이들은 말똥말똥 동그란 눈을 새까맣게 뜨고 올망졸망 모여 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가 수업을 하는 동안 엄마들은 자유였다. 아이들을 수업에 들여보내고, 엄마들은 주민센터 앞 놀이터에 둘러 앉아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는데, 그 잠깐의 자유시간이 꿀맛같았다. 날씨가 화창하게 좋았던 어느 날, 동화수업은 야외에서 이루어.. 2024.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