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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소풍
감독 김용균
주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영화는 한평생을 살아온 은심이 돌아가신 엄마를 상상으로 만나며 시작된다. 상상에서 깨어난 현실은 허무하다.
다 큰 아들은 사업에 위기가 왔다며, 하나 남은 집을 팔아달라고 떼를 쓰고, 며느리는 이혼하겠다고 한다. 사돈인 금순은 은심의 어릴적부터 함께 해온 친한 친구다. 아들이 꼴보기 싫다며 금순과 함께 어릴 적 살던 고향으로 내려간 은심의 이야기. 고향에서 은심은 어릴적 친구도 만나고,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도 만난다.
태호도 죽고 절친인 또다른 친구는 요양병원에 묶여 있고, 금순도 허리병으로 더이상 움직이기도 힘든 몸이 되어버린다.
은심과 금순은 맛있는 김밥을 싸들고 소풍을 떠난다.
영화의 마지막은 두 여자의 소풍의 끝이다.
한 평생 잘 살다간 우리 인생을 소풍으로 여긴 두 여인, 그래서 소풍을 끝내며 세상을 떠나며 끝이난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느니, 친구처럼 요양병원에서 묶여있느니, 그냥 떠나기로 결정한 걸까.
늙는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나는 한평생 열심히 살고 즐거웠으면 되었다고 하기엔 나이 들어감이 눈물이 난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 일일까.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허무하고, 고생한 내가 안쓰러워서일까, 아니면 이젠 마지막을 바라봐야하는 쓸쓸함 때문일까.
좀 더 많이 나이가 들면 또 달라질까. 찬란하게 살아왔던 나의 인생에 대해 눈물나지 않고 웃을수만 있을지..
아주 작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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