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차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나가라라는 소설이 있었다.
여성의 진취적인 행동을 복돋는 소설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교 때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었다.
당연히 재미가 없었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안갔고, 왜 이게 재밌다고 수업시간에 열변을 토했는데 문학선생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30대가 되고, 결혼을 하면서 이 소설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여성해방운동의 책이었다. 한줄한줄 주옥같은 문장들은 모두 나의 이야기였고, 내가 하고싶은 말들을 대신 사이다처럼 발설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갑자기. 50이 다 되어가며 왜 이 문장을 들먹이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제는 여성해방말고 인간해방이다.
나는 이제 인간 해방을 해야한다.
나는 인정욕구가 큰 사람이다. 엄마에게 잘한다는 칭찬이 듣고 싶어 어려서부터 뭐든 열심히 하려 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잘 하지 않으면 불안했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에 모든 힘을 쏟았다. 그 인정욕구는 고스란히 가족에게도 투여되었다. 좋은 엄마로 인정받고 싶었고, 그들의 인정을 사랑으로 확인받고 싶었다. 그래서 언제나 상처를 받는것은 나였다. 기대가 크니 상처가 있을 수밖에..
나는 말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가족은 말햇다 "너가 뭔데 너한테 이럴수있냐니. 너한텐 어떻게 해야하는건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기껏 최선을 다했더니 돌아온 대답의 꼴이라니.
그래서 이제 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련다!
결국 가족도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존재다.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은 수많은 고통과 위험을 낳는다.
다른사람들의 기대에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지치고, 불필요한 갈등에 휘말리기도 한다.
관계는 결국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불행을 불러온다.
관계라는 것을 많이 맺을 수록 외로움과 배신감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실망과 상처는 커진다.(비관론)
외로움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타인에게 의지하기 보다
스스로의 강인함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낙관론)
"나이가 들수록 혼자 지낼줄 알아야 행복해진다"
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련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